한국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가능성 보고서
본 보고서는 한국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(이하 KRW-S)의 핵심 시장 기회가 국내가 아닌, 아시아 무역 회랑 내 한국의 중소기업(SMB) 및 개인 소비자를 위한 크로스보더 결제 혁신에 있다는 핵심 주장을 검증하고 구체화한다.
Executive Summary
본 보고서는 한국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(이하 KRW-S)의 핵심 시장 기회가 국내가 아닌, 아시아 무역 회랑 내 한국의 중소기업(SMB) 및 개인 소비자를 위한 크로스보더 결제 혁신에 있다는 핵심 주장을 검증하고 구체화한다.
현재의 크로스보더 결제 시스템은 SWIFT 네트워크와 환거래 은행망에 의존하며, 이는 특히 소액·고빈도 거래가 특징인 중소기업 및 개인에게 높은 수수료(평균 3~7%), 느린 정산 속도(1~5 영업일), 불투명한 거래 과정이라는 형태의 상당한 '마찰 비용(friction tax)'을 부과하고 있다. 이러한 구조적 비효율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소규모 경제 주체들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.
이에 대한 기술적 대안으로, 투명하게 운영되는 100% 법정화폐 담보 KRW-S는 연중무휴 24시간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정산을 기존 시스템 대비 극히 일부의 비용으로 가능하게 하는 우월한 솔루션을 제공한다. 본 보고서가 분석한 중소기업 무역, 개인 송금,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부문의 총 잠재 시장(Total Addressable Market, TAM) 규모는 연간 수백 조 원에 달하며, KRW-S 도입을 통해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은 연간 수조 원을 초과할 것으로 추산된다.
KRW-S의 핵심 전략적 우위는 기존의 '원화(KRW) → 미국 달러(USD) → 현지 통화'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중 환전 리스크를 완화하고, '원화(KRW) ↔ 현지 통화' 간의 직접적인 가치 교환 경로를 효율화하는 데 있다.
물론 한국의 규제 환경은 '디지털자산기본법(2단계)' 입법 방향과 한국은행의 신중한 입장을 중심으로 여전히 상당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. 그러나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 내에서 관리하고 합법화하려는 글로벌 규제 동향은 명확한 추세를 형성하고 있다.
KRW-S의 성공은 최고 수준의 투명성 확보, 결제 게이트웨이 및 전자상거래 플랫폼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, 그리고 마찰 비용이 가장 큰 특정 국가 간 거래(corridor)에 집중하는 시장 진출 전략에 달려있다. 본 보고서는 이러한 도전 과제를 탐색하고 거대한 시장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상세한 청사진을 제시한다.